| 문학웹진 '산 15-1' 출범, 김신숙 시인
2017년 독립문예지 시린발을 기획했었다. 엄두가 안 난다는 사람들 의견을 듣다가 마냥 기쁨을 가슴 속에만 담을 수 없어. 기쁨이 가득한 시옷서점을 먼저 오픈 했다. 엄청난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칠년 동안 기획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문학으로 각자의 장르로 결과물을 내며 성장했다. 문학적 결과물로 비교하자면 나만 멜라졌다. 그래도 나는 문학을 기반으로 칠년 동안 시옷서점서 아기자기한 일들을 악의작의하게 진행 시켰다. 아둥바둥 어영부영 문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시도를 모아서 제주도를 기반으로 한 원고료 주는 문학웹진을 시작한다. 이름은 산15- 1이다. 나는 등짐꾼 역할이다.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어 원고료 지급을 담당한다.
소박하고 간단해 보이지만 여러사람들을 만났다. 지속가능하고 모범이 되는 문학웹진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단순한 초심으로 초 한자루 켜듯 시작한다. 웹을 구성할 전문가 한 명 없이. 공대생 한 명 없이. 시작했다. 홈페이지 만들길 전담해준 안동의 시화사출판사 이재님께 감사를 전한다.
나는 나에게 지금 쫌 감동했다. 티엠아이지만 6학년 개천절날 첫 생리를 했다. 그래서 언젠가 단군왕검을 낳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성장했다. 많은 시도를 했으나 그 시도들이 단군왕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뭔가 좀 개천절에 어울리는 걸 출생시킨 기분이다.
제주도서 또는 한국 문학판에서 돌고 돌게 해 준 많은 선후배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래 내려와 바닥에 철푸덕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돌을 뚫겠다.
|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san15-1.com/
원문: (김신숙 시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690692021108553&id=100005033444063&mibextid=oFDknk&rdid=imXlZ7v16JQMIf6D